Page 5 - 금강도감

머리말 5

금강의 명칭과 물길

금강은 동경 126°41ʹ에서 128°25ʹ 사이와 북위 35°35ʹ에서 37°5ʹ 사이에 있으며, 충청남도
와 충청북도의 양 절반과 전라북도의 약 1/4을 차지하고, 경기도와 경상북도 경계선에도
걸쳐있는 남한에서는 세 번째로 큰 강이다. 금강은 한강과 낙동강에 이어 큰 강으로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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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은 360.7km이고, 유로 연장은 397.79km이며, 유역 면적은 9,912.15km 이다.
금강의 발원지는 동국여지승람에는 속리산과 덕유산 중모현으로 되어 있고, 택리지(擇里

志)에는 덕유산과 마이산으로, 성호사설(星湖僿說)에는 덕유산으로,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는 마이산 동봉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의 ‘새한글사전’에는 전라북도 장수군으로 되어
있고, ‘한국지명총람’에는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소재 신무산(897m) 8부능선에

자리한 뜬봉샘(봉황이 날아올랐다는 뜻)이 발원지라고 한다.

금강의 이름은 굽이치며 흐르는 물결이 마치 비단결과 같다고 하여 비단금(錦), 물강(江)

으로 붙여졌다고 한다. 당서(唐書)에서는 금강을 웅진강(熊津江)이라고 기록하였다. 금(錦)

은 원어 ‘곰’의 사음(寫音)이며, 곰이라는 말은 아직도 공주의 곰나루(熊津)라는 명칭에 남아

있다. 일명 호강(湖江)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상류에

서부터 적등진강(赤登津江), 차탄강(車灘江), 화인진강(化仁津江), 말흘탄강(末訖灘江), 형각

진강(荊角津江) 등이며, 공주 지역에서는 웅진강(熊津江), 부여 지역에서는 백마강(白馬江),

하류에서는 고성진강(古城津江)으로 되어 있다.

충청남도(1993)에서 발간한 금강지(錦江誌) 상권에 금강은 상류와 중류 그리고 하류로

명확하게 구분하였다. 상류는 금강의 발원지를 이루고 있는 장수군일대부터 신탄진 동편
대청댐이 있는 곳까지, 중류는 신탄진부터 강경까지의 유역이며, 하류는 강경으로부터 장항
까지로 구분하였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금강이 서해와 만나는 금강하구언까지 많은 지류
가 합류된다. 대표적인 지류로는 전라북도 무주군, 진안군, 충청남도 금산군 지역에서
남대천, 정자천, 봉황천이, 충청북도 영동군과 옥천군 사이에서 송천, 보청천이 합류한다.
또한 대전 지역에서는 갑천, 미호천이, 공주 지역의 경우에는 유구천이, 부여군과 논산시에서
는 금천과 논산천이 금강과 합류하여 하류로 흘러간다.
1980년에 대전의 신탄진 부근에 대규모 다목적댐인 대청댐이 건설되어 상수원 및 홍수
방지와 관개용수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1990년에는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에서 전라북도
군산시 성만면을 잇는 금강 하구둑이 건설되어 각종 수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저수량 기준으로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에 이어 국내 5위의 용담호가 전라북도
진안군에 2001년 준공되어 생활·공업·농업용수의 공급과 함께 홍수 조절 및 발전 등

다목적 댐이 있다.

한편 금강 중·하류인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세종리에 길이 348 m의 세종보, 충청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