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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oreword 머·리·말

낙동강, 그 생명의 길 시작에 황지천이 있습니다.

황지천은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 제1의 지류 하천으로 낙동강 400㎞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하천
입니다.

낙동강 그 머나먼 여정에 첫 생명을 불어넣는 황지천은 우리나라 기간사업의 중추인 석탄사업을 주도하던
태백시에 있습니다.

강산성의 철분이 대량으로 섞여 있는 광산폐수는 장기간 황지천으로 흘러 들어가 붉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수많은 탄광이 역사 속에 사라진 지금도 황지천의 물속에는 그 흔적이 남아 있어서 황지천이 생물이 없는 하천이라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두대간의 정기가 서린 황지천 발원지의 맑고 기운찬 물은 붉게 물든 바위와 자갈을 안고 흐르면서도
황지천에 강력한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우리는 황지천 생물길에서 누구와 만날 수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낙동강 생물길’ 그 두 번째 ‘황지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깨끗한 곳을 대표하는 환경지표종인 물날도래, 다슬기에서부터 유기물 오염이 있는 곳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물달팽이, 성숙한 열매를 만지면 터지면서 씨앗을 퍼트리는 노랑물봉선, 식물에서 여우오줌 냄새가 나는
여우오줌과 같은 반가운 생물들을 우리는 황지천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황지천이 품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이 국민 모두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야생화와 물속에
숨어 형체를 알 수 없었던 특이한 생물들을 그림으로 자세히 표현하고 그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현재 황지천은 과거 탄광의 모습을 지우고 깨끗하고 풍요로운 낙동강 발원지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수질
정화시설의 건설과 생태계 복원사업과 같은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 변화 속에서 우리 ‘낙동강
생물길II-황지천’이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진정한 생물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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